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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어 뜻과 기준 정의

by 캠퍼스메이트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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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푸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과연 카푸어의 뜻과 기준은 무엇일까요?

 

사실 정확한 뜻과 기준은 없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약간 비꼬는듯한 뉘앙스로 이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뜻과 기준은 없지만, 차량을 구입하고 들어가는 초기 비용, 월 차량 할부금, 유류비, 기타 등등 유지비를 생각했을 때, 본인의 생활이 차량 유지비로 인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이 느껴진다거나, 현재 나가 모아둔 돈, 집에 대해 무리해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라면,  본인 스스로 카푸어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 자신이 카푸어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은 실리보단 외적인 요소를 더 의식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카푸어 뜻, 기준

 

 

카푸어 발생,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들어 생겨난 현상인 것 같지만 최근에 일어난 이슈는 아닙니다. 약 10년 전쯤 20~30대 사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을 구매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득보다 더 올라버린 집값 때문에 아파트 구매를 하지 않는 현상(실질적 포기)이 일어났고, 아등바등 모아봐야 집 한 채 사지 못하는 거 차라리 내 생활에 투자하자는 마인드가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또 젊은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욜로 현상도 카푸어를 만들어 내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you live only once. 꾸준하게 무언가를 해서 얻어내기보다는 그때그때 자극에 집중하고 안되면 쉽게 포기해버리는 분위기가 만연하게 되면서, 이 현상이 더 가속화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첫차로 경차를 사는일이 많았지만, 요즘은 첫차로 기본 중형차 이상을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30대의 사람들이 좀 더 가치 있는 것들을 위해 오랫동안 투자하고 모으지 않고, 현재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만 집중을 하다가 보니, 현재 자신의 스펙보다 좀 더 오버해서 물건을 구입하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특히 카푸어라면 외부에 노출되는 자신의 이미지에 민감한 사람이 많기 때문인데요. 예를들어 누구는 그랜저를 타는데 내가 이 정도 타는 건 좀 창피하다 이런 식입니다.

 

 

 

 

 

그럼 카푸어는 나쁜 것인가요?

 

카푸어가 사회의 이슈가 되기 시작하면서, 카푸어는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수입보다 훨씬 더 비싼 차를 사서 타고 다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호불호 문제이기 때문에 나쁘고 좋고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 한 번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카푸어는 외제차를 타는 모습이지만, 국산차 카푸어도 많이 있습니다.

 

카푸어라고 하면 비엠 더블, 벤츠, 아우디 같은 독 3사 차량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국산차 카푸어들도 많이 있습니다. 국산 중형차도 어느새 4000만 원 가까이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국산차가 그나마 정비가 용이하고 유지비도 저렴한 편입니다. 또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도 많이 하기 때문에 좀 더 접근하기 쉽다보니, 4000만원 전액 할부를 하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비용이 감당이 가능하다면 본인지 외제차를 타던 국산차를 타던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차량을 구입하든 간에 그 비용이 자신의 예산보다 훨씬 더 오버한다면 카푸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봉과 카푸어를 연관 짓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연봉이 2000만 원이라도 본인의 자산이 있다면 그 누구도 함부로 카푸어라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연봉과 카푸어를 연관 짓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상황과 경제적인 면을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예산보다 무리해서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 내가 보는 손해는?

 

차량을 구입하며 만나게 되는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많은 카푸어를 양성했던 유예할부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예를 하나 들어서 설명하자면 8000만 원 하는 benz 차량을 구입할 때, 유예할부를 이용하게 된다면 8000만 원에서 약 45% 정도인 3600만 원을 3년 뒤에 갚고 4400만 원에 대해서만 3년 동안 할부금을 내는 방식입니다.

 

언뜻 보기엔 8000만 원짜리 차량을 4400만 원에 싸게 구매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3년 뒤에 터지게 되는데요. 그동안 본인이 하는 일이 잘 풀려서 차값을 다 갚을 수 있다면 전혀 문제되는것이 없겠지만, 잘 안풀려서 할부금만 겨우겨우 내면서 유지 했을경우에는 3년뒤에 차량을 그대로 반납하거나 또다시 할부를 걸어서 차량을 운용하여야 합니다.

 

차량을 반납한 경우라면 차라리 다행이겠지만, 3년뒤 할부를 더 걸어서 차량을 운용하게 되는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보증기간의 만료에 따른 문제인데요. 할부금도 겨우 내면서 차량을 유지 중인 경우에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센터 가는 것도 겁이 납니다. 외제차들은 부품값이 국산차에 비해 비싸고 공임비도 더 들어가거든요. 엔진오일 7만 원 주면 갈 수 있는 거 20만 원은 줘야 합니다.

 

운 좋게 수리할 일이 없어서 잘 타고 다녔다고 해도 그게 끝이 아닙니다. 감가상각 문제도 있기 때문입니다. 국산차와는 다르게 중고값 방어가 정말 어렵습니다. 포르셰급 차량이 아니라면 말이죠.. bmw, 벤츠, 아우디 등등 차량은 감가상각이 정말 큽니다. 거기에다가 혹시나 사고라도 났다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네요.

 

 

 

내가 카푸어 라 생각을 하지 못해서 좀 더 비싸고 좋은 차를 사려고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나는 그냥 적당한 거 사려고 했는데 옆에서 두는 훈수 때문에 아예 무리해서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특히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한국사회는 더욱더 그렇죠.

 

처음엔 그냥 아반떼 사려고 했는데, 옆에서 남자라면 중형차는 끌어야지! 이러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형차로 올라가니 옵션이 너무 없다고 깡통이라네요. 그럼 또 옵션 넣고 하면 어느새 차값이 그랜저에 가깝습니다. 

 

소나타 풀 옵션 살바에야 깡통 그랜저 사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랜저 보러 갔더니 그랜저 깡통 창피하다고 합니다... 참 나 어쩌라는 말인지..

 

 

 

반대로 본인이 모욕감을 느껴서 급을 확 올려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을 아끼고 싶은 마음에 경차를 구입했는데. 아시죠? 우리나라 도로에서 경차 타고 나가면 어떤 취급받는지?  시내 한번 다녀오면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입니다. 조금만 끼어들면 빵빵거리고, 이유 없는 쌍라이트까지 맞다 보면 정신이 혼미해지죠.  열 받은 차주는 돈 아끼려고 경차 샀는데 화병에 죽겠다 싶어 더 크고 비싼 거 사러 갑니다.

 

이게 우리나라 현주소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카푸어 뜻 기준? 그런거 없습니다. 본인이 차량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남자라면 당연히 좋은 차에 대한 욕심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는 안됩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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